상담을 받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다.
상담을 망설이는 이유 중 하나가 경제적 부담을 빼놓을 수 없다.
다행히 이런 부분을 고려해서 국가지원이 늘어나고 있다.
흔히 말해 바우처를 통해서 상담을 받게 되면 개인 부담 비용이 줄어들게 된다.
그로 인해 많은 부모가 상담을 학원처럼 미술치료, 음악치료, 언어치료 등을 동시에 보내는 경우가 많다.
그것이 자녀가 빨리 좋아지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겠지만, 꼭 지극정성이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오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인터넷 스마트폰 과의존 상담을 하는 기관에 있을 때의 일이다.
자신이 00 소속의 미술치료사가 자신이 상담하는 아이가 최근 게임을 많이 하게 되어서, 게임 상담을 요청하였다.
그리고 자신은 미술치료를 지속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은 그렇듯 아이를 볼 때 드러나는 문제는 증상에 불과하다. 게임 과몰입 역시 하나의 증상이다.
심리치료는 아이의 내면을 다루는 작업이다.
상황에 따라 다른 증상이 생기고 심각하게 되는 과도기를 거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아이의 마음이 안정되고 편안해진다면 증상은 줄어든다.
그런데도 내가 상담하고 있는 아이가 변하지 않는다면 이것이 과도기 상태인지?
내가 상담의 방향을 제대로 잡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상담을 하는 기관이나 상담사가 한 아이에게 여려 상담을 겸하는 것을 권유하거나,
부모가 원한다는 이유로 여러 치료를 하는 경우가 있다.
부모는 자녀에게 도움이 되면 이것저것 다 해 볼 수 있고, 모르기에 그렇게 요구할 수 있다.
그러나 상담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한 아이가 여러 명의 상담자를 만나는 것이 오히려 아이를 혼란스럽게 하고
그것이 도움이 되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부모에게 설명해줄 의무가 있는 것이다.
기관이나 상담사로서 상담 인원이 수입과 연결이 되기에 고민이 되고 그 순간 망설일 수 있다.
그 수익을 위해 양심을 져버리거나 무지한 행동을 한다면 상담사의 자격이 부족한 것은 아닐까?